호르무즈 유조선 피격에 유가·금리 동반 상승, 나스닥 1.03% 하락 — 2026년 9월 2일 시장 브리핑

작성일 2026년 9월 2일 · 기준일 한국 9월 1일 종가, 미국 9월 1일(현지) 종가
TODAY'S TAKE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두 척이 피격되며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됐고, WTI는 86.57달러로 5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유가발 물가 우려가 채권으로 옮겨붙으면서 미 10년물 금리는 4.788%로 2025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이 1.03%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는 8월 반도체 수출 466억5,000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기록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전부 만회하고 0.23% 상승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은 1.56% 하락해, 국내 증시 안에서도 방향이 갈렸습니다.

9월 첫 거래일의 출발점은 유가였습니다. 현지 8월 31일 밤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우디 선적 한 척과 한국 선사가 소유한 한 척, 모두 두 척의 유조선이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보도됐습니다. 미군은 라라크섬에 있던 이란혁명수비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두 곳을 타격했고, 이란은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했습니다. 6개월째 이어진 교전이 교착 상태에 들어선 상황에서 해협 통항이 다시 위협받자, 유가가 오르고 물가 기대가 오르고 그 부담이 채권 금리로 넘어가는 연쇄가 하루 만에 완결됐습니다.

2026. 09. 01 주요 지표 등락률 코스피 코스닥 에스앤피 500 나스닥 다우 원/달러 더블유티아이 ▲0.23% ▽1.56% ▽0.71% ▽1.03% ▽0.79% ▲0.13% ▲0.94% -8% -6% -4% -2% 0 +2% +4% +6% +8% 한국·미국 지표 모두 2026년 9월 1일 종가 기준 萬金
지정학 재료가 들어온 날인데도 막대가 한 방향으로 정렬되지 않았습니다. 유가와 코스피가 오른쪽, 미국 3대 지수와 코스닥이 왼쪽으로 갈라진 모양이 이날 시장의 성격입니다.

주요 지표

지표종가전일 대비
코스피6,835.80+0.23%
코스닥821.25−1.56%
S&P 5007,631.47−0.71%
나스닥26,099.77−1.03%
다우52,766.88−0.79%
미 10년물4.788%+2bp
USD/KRW1,370.4+1.8원
WTI86.57+0.94%

코스피와 코스닥의 등락률 차이는 1.79%포인트입니다. 국내 두 지수가 이만큼 벌어지는 날은 지수 전체가 움직인 것이 아니라 자금이 특정 성격의 종목군으로 몰렸다는 뜻입니다. 이날의 방향은 대형주 쪽이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6,732.47까지 1.28% 밀렸다가 삼성전자가 0.38%, SK하이닉스가 1.14% 오르며 낙폭을 전부 만회했습니다. 반면 시가총액이 작고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 종목들은 되돌림을 받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같은 구조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스닥의 하락률 1.03%는 다우의 0.79%보다 큽니다. 금리가 오를 때 먼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가 더 크게 깎이는 성장주가 먼저 팔렸다는 이야기입니다.

환율의 0.13% 상승은 표에서 가장 작은 숫자지만 방향은 유가와 같습니다. 원화는 에너지 순수입국 통화라 유가가 오르면 무역수지 기대가 나빠지며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날 월말 달러 공급으로 1,360원대까지 밀렸던 환율이 하루 만에 1,370원대로 되돌아온 배경에는 되돌림성 매수와 함께 이 유가 민감도가 있습니다.

오늘의 뉴스

코스피 전약후강, 8월 반도체 수출이 하단을 받쳤습니다

산업통상 당국이 9월 1일 발표한 8월 수출은 98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7% 늘었습니다. 6월과 7월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466억5,000만 달러로 209.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새로 썼고,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 달러 흑자로 역시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지정학 악재로 하락 출발한 지수가 오후에 방향을 바꾼 데에는 이 숫자가 있었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821.25로 1.56% 내려, 같은 재료가 시장 전체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금리와 유가가 함께 오르자 미국 3대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S&P 500은 7,631.47로 0.71%, 나스닥은 26,099.77로 1.03%, 다우는 419.02포인트 내린 52,766.88로 0.79% 하락했습니다. 미 10년물 금리는 4.788%로 2025년 1월 14일 이후 가장 높았고 30년물은 5.28%까지 올랐습니다. 9월 16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절반을 넘는다는 가격이 시장에 형성돼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물가를 밀어올리는 유가와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통화정책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자, 주식의 할인율 부담이 하루 사이에 두 겹으로 늘어난 셈입니다.

호르무즈 유조선 두 척 피격,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피격된 유조선 중 한 척이 한국 선사 소유였다는 점은 국내 시장에 두 갈래로 작용합니다. 하나는 원유 조달 경로의 불확실성이고, 다른 하나는 해운업의 비용 구조입니다. 분쟁 해역을 지나는 선박에는 전쟁위험보험료가 별도로 붙는데, 이 요율은 사고가 반복될수록 가파르게 오릅니다. 우회 항로를 택하면 항해 일수가 늘어 운임은 오르지만 선복 회전율은 떨어집니다. 같은 뉴스가 해운주에 호재와 악재로 동시에 들어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전쟁위험보험료

분쟁이 벌어진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에 부과되는 추가 보험료입니다. 선체 가액 대비 비율로 산정되기 때문에 대형 선박일수록 절대 금액이 크고, 위험 등급이 한 단계 오르면 항차당 부담이 급증합니다. 선주가 해협 통과 자체를 포기하는 판단도 이 비용에서 나옵니다.

애플은 신임 CEO 취임일에 3% 올랐습니다

존 터너스가 9월 1일 애플 최고경영자로 공식 취임했고, 팀 쿡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애플 주가는 약 3% 상승해 지수가 내리는 날 거의 유일한 상승 종목군에 들었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2.21%, 엔비디아는 2.03% 하락했고 인텔도 3%대 내렸습니다. 애플은 9월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앞두고 있어 자체 이벤트가 금리 재료를 상쇄한 반면, 밸류에이션이 이익 성장 기대에 더 많이 기대고 있는 종목들은 금리 상승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오르고 주요국 국채가 함께 팔렸습니다

WTI는 86.57달러로 0.94%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브렌트는 배럴당 90달러대에 머물렀습니다. 채권 쪽 반응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10년물이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었고, 독일은 3.364%로 2011년 이후, 영국 10년물은 5.254%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각국의 재정 사정이 서로 다른데도 금리가 같은 날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은, 이번 매도의 방아쇠가 개별 국가의 사정이 아니라 유가라는 공통 변수였음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테마

정유·에너지

국제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9월 1일 국내 정유주가 동반 급등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장중 8%대 상승했고 S-Oil과 GS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호르무즈 통항량 감소가 정제마진과 재고평가이익 기대를 자극한 구도입니다. 다만 원유 조달 단가 상승은 반대 방향의 부담이라, 교전이 완화되면 상승분을 되돌리는 속도도 함께 빨라지는 구조입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 S-Oil, GS,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가 거론됩니다.

해운

호르무즈 통항 위험이 커지면서 전쟁위험보험료와 우회 항로 비용이 동시에 늘어나는 국면입니다. 운임 상승 기대와 운항 차질 우려가 엇갈리며 9월 1일 장중 해운주는 급락과 반등을 오갔습니다. 한국 선사 소유 선박이 직접 피격 대상이 된 점이 새로운 변수로 더해졌습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HMM, 팬오션, 대한해운, 흥아해운, KSS해운이 묶입니다.

반도체

8월 반도체 수출 466억5,000만 달러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가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회복을 주도한 반면, 미국에서는 엔비디아와 인텔이 금리 상승 부담에 하락했습니다. 같은 업종이 하루 사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반대로 움직인 셈인데, 국내 쪽은 실적 지표가, 미국 쪽은 할인율이 각각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읽힙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주성엔지니어링이 있습니다.

기타법인

증권시장 투자자 분류에서 개인·외국인·기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일반 법인을 가리킵니다. 상장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 물량이 이 항목으로 집계되는 경우가 많아, 수급표에 갑자기 대규모 매수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9월 1일 코스피에서 외국인·기관·개인이 모두 순매도한 물량을 받아낸 주체가 이 항목이었습니다.

고려해볼 시나리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국면에서는 방향을 미리 정하기보다 9월 4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와 9월 16일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하는 순서가 무리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수출 지표가 지수 하단을 받치는 반면 코스닥 낙폭이 컸던 만큼, 보유 자산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비중 격차가 의도한 수준인지 점검해볼 만합니다. 해외 자산 쪽에서는 금리 상승이 성장주 밸류에이션을 압박하는 구간이라, 에너지나 금융처럼 금리·유가에 다르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일부를 분산하는 구성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9월 1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약 4,900억원, 기관이 약 6,340억원, 개인이 약 5,398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기타법인이 1조6,000억원대를 순매수했습니다. 세 주체가 모두 파는 물량을 한 주체가 받아낸 구조는 지속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경계할 지점은 호르무즈 재료의 성격입니다. 단일 뉴스 하나에 유가와 운임, 환율이 동시에 반응하는 구조라 관련 업종에 포지션을 집중하면 완화 국면에서 되돌림을 한꺼번에 맞습니다. 상승분 반납 속도가 상승 속도만큼 빠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주요 일정

9월 2일에는 한국 8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나옵니다. 유가 상승분이 국내 물가에 얼마나 전이됐는지 확인하는 첫 자료입니다. 3일 미국 8월 ISM 서비스업 지수에 이어 4일에는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데, FOMC 직전 마지막 대형 지표라 인상 확률을 가장 크게 흔들 변수입니다. 8일에는 한국 8월 국제수지 잠정치가 나와 반도체 호조가 경상수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드러납니다. 9일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는 국내 부품·소재 공급망 관련주의 변동성 구간이고, 10일은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라 프로그램 수급이 커집니다. 11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는 유가발 물가 압력의 1차 검증대가 됩니다. 이어 14일 중국 8월 산업생산·소매판매, 15일 미국 8월 소매판매를 거쳐 16일 FOMC 금리 결정이 9월 최대 분기점입니다. 인상 여부와 함께 점도표가 어디를 가리키는지가 이후 몇 주의 금리 경로를 정합니다.

SOURCES
코스피·코스닥 종가 — 아시아경제 기사, 머니투데이 기사
원/달러 환율 — 머니투데이 기사, 뉴시스 기사
8월 수출·반도체 수출 — 머니투데이 기사, 아시아경제 기사
미국 3대 지수 종가 — Yahoo Finance 마감 라이브
미 10년물·글로벌 국채 금리 — Yahoo Finance 기사
WTI 유가 — Trading Economics Crude Oil
VIX — Yahoo Finance ^VIX / 공포탐욕지수 — CNN Fear & Greed
FOMC 인상 확률 — CNBC 기사
애플 CEO 교체 — The Motley Fool 기사
정유주 — 한국경제 기사 / 해운주 — 초이스경제 기사
지표는 발표 기관 수치와 언론 보도를 대조해 확인하고, 종가와 전일 대비 변동을 서로 계산해 맞는지 검증한 뒤에 올립니다. 계산이 맞지 않으면 그 항목은 다루지 않습니다. 한국 시장은 직전 영업일 종가, 미국 시장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직전에 마감한 거래일을 기준으로 삼으며, 두 기준일이 다른 날에는 글 상단 기준일 줄에 표기합니다. 초안 작성과 자료 정리에는 AI 도구를 사용합니다. 다만 어떤 지표를 넣을지, 무엇을 어떤 맥락으로 설명할지, 발행할지 여부는 사람이 직접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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