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제안, 트럼프가 하루 만에 거부…코스피는 나흘 만에 재개장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로드맵을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거부하며 유가 변수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추석 연휴와 주말을 더해 나흘 만에 28일 재개장하며, 직전 종가 기준 3거래일 연속 7,000선·800선대를 지킨 채 멈춰 있었습니다. 뉴욕 3대 지수는 25일(현지시간) 국채금리 5%대 후반 속에서도 동반 상승했고, 메타는 AI 에이전트 '뮤즈' 흥행에 13%대 급등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이 25일 유엔총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열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유가는 제안이 나온 25일 하락했다가 거부 소식이 전해지며 되돌림 압력을 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같은 날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는 와중에도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추석 연휴와 주말을 합쳐 나흘 동안 거래가 없다가 28일 재개장을 맞습니다. 이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긴 연속 휴장이 끝나는 날인 만큼, 그동안 해외에서 쌓인 재료가 한꺼번에 갭으로 반영될지가 첫 관전 포인트입니다.
주요 지표
| 지표 | 종가 | 등락 |
|---|---|---|
| 코스피 | 7,080.92 | ▲0.90% |
| 코스닥 | 844.48 | ▲1.21% |
| S&P 500 | 7,743.41 | ▲0.51% |
| 나스닥종합 | 27,068.72 | ▲0.48% |
| 다우존스 | 51,828.62 | ▲0.93% |
| WTI(11월물) | 92.41달러 | ▽2.33% |
코스피·코스닥 수치는 23일 종가 그대로입니다. 추석 연휴와 주말이 겹치며 나흘째 거래가 없었기 때문으로, 표의 등락률은 오늘이 아니라 연휴 진입 전 마지막 거래일의 기록입니다.
나흘 연속 휴장은 만금이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깁니다. 지금까지 국내 증시가 쉰 날은 8월17일 광복절 대체공휴일 하루가 전부였고, 그마저도 다음 거래일 반응에 특별한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쉬는 기간 동안 국채금리가 5.18%까지 오르고 이란·호르무즈 협상이 하루 만에 뒤집히는 등 재료가 계속 쌓였다는 점에서, 28일 갭의 성격이 이전 휴장 이후와는 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5.18%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다시 썼는데도 다우가 3주 만에 하락세를 끊고 0.93% 오른 조합은 흔하지 않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48.1로 4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점을 함께 보면, 시장이 소비 위축 신호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재료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뉴스
코스피, 나흘 만의 재개장
코스피와 코스닥은 추석 연휴(24~25일)와 주말(26~27일)을 더해 나흘 연속 거래가 없었고, 28일 재개장합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종가는 코스피 7,080.92, 코스닥 844.48이었습니다.
이 나흘은 만금이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긴 연속 휴장입니다. 9월1~20일 반도체 수출이 341억달러로 해당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채로 휴장에 들어간 만큼, 재개장 이후 이 훈풍이 그대로 이어지는지, 그사이 쌓인 금리·유가 재료에 가려지는지가 첫 확인 포인트로 보입니다.
뉴욕 3대 지수, 국채금리 고공행진 속 반등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 500 7,743.41(▲0.51%), 나스닥종합 27,068.72(▲0.48%), 다우존스 51,828.62(▲0.93%)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3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끊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18%, VIX는 14.87로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공포탐욕지수는 36까지 낮아지며 탐욕 구간에서 공포 구간으로 급격히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수가 오르는 외중에 심리 지표가 이렇게 빠르게 얼어붙은 것은, 헤드라인 상승 뒤에 대형 기술주 일부의 약세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불안 요인이 함께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제안과 트럼프의 거부
이란 외무장관은 25일 유엔총회에서 중동 지역 적대행위 중단, 동결 자산 해제, 해상봉쇄 종료를 조건으로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즉시 개방"을 요구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제안이 나온 25일 유가가 하락했던 것은 그만큼 시장이 개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는 뜻이었는데, 거부로 상황이 하루 만에 뒤집히면서 그 하락분이 되돌려질 여지가 생겼습니다. 28일 국내 정유·해운주 개장가는 이 되돌림이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첫 신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 AI 에이전트 흥행과 개인정보 오도 평결 사이
메타는 저커버그가 공개한 신규 AI 에이전트 '뮤즈' 수익화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25일 13%대 급등했습니다. 같은 날 뉴멕시코 배심원단은 메타가 제3자 데이터 공유와 혐오발언 대응 방식에서 주민을 오도했다고 평결했고, 구체적인 벌금 규모는 담당 판사가 추후 결정합니다.
법적 리스크와 주가가 같은 날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은, 지금 시장이 빅테크의 규제·소송 부담보다 AI 수익화 스토리 쪽에 훨씬 큰 가중치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량 기반 과금의 신규 코파일럿 '오토파일럿'을 같은 시기에 내놓은 것도 같은 흐름 위에 있습니다.
유가 하락과 얼어붙은 원/달러
WTI는 이란의 호르무즈 개방 제안에 따른 낙관론으로 25일 2.33% 하락한 92.41달러(11월물)에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도 2.7% 내린 103.75달러로 함께 물러섰습니다.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삼는 국제 유가 벤치마크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인 WTI와 함께 원유시장의 양대 지표로 쓰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아 직전 거래일 종가인 1,358.4원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역외(NDF) 시장은 국내 장이 쉬는 동안에도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유가 급락과 되돌림 압력이 뒤섞인 이번 주말의 변화가 28일 재개장과 동시에 갭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은 9월 들어 1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12조8,137억원 순매도 우위를 이어간 채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8월11일부터 14일까지 닷새 연속 순매수가 이어지며 누적 8조1,561억원이 들어왔던 흐름과는 정반대 양상으로, 재개장 이후 이 매도 기조가 이어지는지 바뀌는지가 수급 쪽 첫 관찰 지점입니다.
오늘의 테마
반도체 수출 훈풍과 AI 데이터센터 경계
9월1~20일 반도체 수출은 341억달러로 해당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오라클발 데이터센터 파이낸싱 부담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 훈풍과 자금조달 경계감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양새입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가 거론됩니다.
이란·호르무즈 변수와 정유·해운
이란의 호르무즈 개방 제안이 하루 만에 거부로 뒤집히면서, 정유·해운주는 유가 되돌림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업종으로 꼽힙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S-Oil, GS, 대한해운, 팬오션, HMM이 거론됩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금융주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이자마진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주에 관심이 모입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코리안리, DB손해보험이 거론됩니다.
고려해볼 시나리오
국채금리가 5%대 후반에 머무는 와중에도 뉴욕 3대 지수가 반등한 지금 국면에서는, 방향성에 서둘러 베팅하기보다 28일 재개장 이후 첫 매매 흐름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무리 없어 보입니다. 나흘 연속 휴장이 이 기록상 가장 긴 만큼, 갭 방향에 따라 대응을 조정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경계할 지점도 뚜렷합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개방 제안이 하루 만에 거부로 무산된 만큼 후속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정유·해운 테마주를 뒤따라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질 필요가 있어 보이고,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과 이란·호르무즈 협상 결렬 국면이 겹쳐 있는 만큼 28일 갭 출발 폭과 유가 변동성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를 염두에 둔 대응이 무리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향후 주요 일정
코스피와 코스닥은 28일 월요일 재개장하며, 같은 날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가 개막합니다. 29일에는 한국은행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가 발표되고, 30일은 3분기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10월1일에는 한국 9월 수출입 동향과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가 함께 발표되며, 10월2일 미국 9월 비농업고용지수가 이번 구간에서 가장 무게가 실리는 일정으로 꼽힙니다. 이어 10월5일 ISM 서비스업지수, 10월7일 9월 FOMC 의사록 공개까지 이어지며 10월 추가 인상 여부를 가늠할 재료가 연달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