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 급락 6,889…외국인 3.2조 순매도에 7,000선 이탈 (2026.9.28 시황)
재개장 첫날 코스피는 2.70% 하락한 6,889.74로 마감하며 7,000선을 내줬습니다. 외국인이 3조2,260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코스닥은 0.25% 올라 두 지수의 등락률 차이가 2.9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美 10년물이 5.23%에 마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7일 개방안을 거부하면서 뉴욕 3대 지수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만금 기록상 코스피 2% 이상 하락은 8월 19일 이후 다섯 번째입니다.
나흘간 시장이 쉬는 사이 미국 금리는 계속 올랐고, 국내 시장은 그 격차를 개장 한 번에 반영했습니다. 코스피는 7,057.86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 하루 저점 6,889.68과 0.06포인트 차이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반등 시도가 사실상 없었다는 뜻입니다.
주요 지표
| 지표 | 종가 | 전일 대비 |
|---|---|---|
| 코스피 | 6,889.74 | ▽2.70% |
| 코스닥 | 846.58 | ▲0.25% |
| S&P 500 | 7,683.69 | ▽0.77% |
| 나스닥 | 26,820.38 | ▽0.92% |
| 다우 | 51,481.51 | ▽0.67% |
| 美 10년물 | 5.23% | ▲6bp |
| 원/달러 | 1,365.1 | ▲7.6원 |
| WTI(11월물) | 92.60 | ▲0.21% |
코스피와 코스닥의 등락률 차이는 2.95%포인트입니다. 지수가 넓게 무너진 날에는 두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이날은 상승 611종목·하락 249종목으로 오른 종목이 훨씬 많았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두 종목이었고, 삼성전자 5.43%, SK하이닉스 5.05% 하락이 낙폭을 사실상 주도했습니다.
만금이 기록해 온 코스피 2% 이상 하락은 8월 19일, 8월 24일, 9월 2일, 9월 14일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코스피가 급락한 날 코스닥이 오른 경우는 8월 24일 이후 두 번째입니다. 8월 24일에는 코스닥이 1.42% 올라 비슷한 모습이었고, 9월 2일과 14일에는 코스닥도 함께 내렸습니다. 이번 급락이 더 좁은 범위에서 나왔다는 점이 앞선 사례와의 차이입니다.
환율은 7.6원 올라 1,365.1원이었습니다. 9월 22일 1,360원 아래로 내려선 뒤 처음 다시 1,360원을 넘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와 환율 상승이 같은 날 겹친 것은 해외 자금이 국내 반도체 비중을 줄이면서 원화 자산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오늘의 뉴스
코스피 2.70% 급락, 외국인 3.2조 순매도로 7,000선 이탈
재개장 첫날 코스피가 6,889.74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3조2,260억원, 기관은 1조17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2조6,05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는 SK하이닉스 1조7,300억원, 삼성전자 1조3,800억원이 중심이었습니다.
외국인 3조원대 순매도는 만금 기록상 7월 24일, 8월 6일, 8월 25일, 9월 14일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규모는 다섯 번 가운데 가장 작았는데도 지수는 2.70% 밀렸습니다. 매도 금액보다 매도가 반도체 두 종목에 겹친 집중도가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7,000선 이탈은 9월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9월 9일과 21일에 회복한 수준을 그때마다 오래 지키지 못했습니다.
뉴욕 3대 지수 동반 하락, 10년물 5.23%
S&P 500은 0.77%, 나스닥은 0.92%, 다우는 0.67% 내렸습니다. 뉴욕거래소에서는 하락 2,054종목, 상승 678종목으로 하락 종목이 세 배가량 많았습니다. 10년물 금리는 5.23%에 마감했고 장중 5.274%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30년물은 장중 5.583%로 2004년 이후 최고였습니다.
10년물 종가가 5.2%대에 들어선 것은 만금 기록상 처음이고, 5.1%대 이상 마감은 4거래일 연속입니다. 금리가 높은 자리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장주에 적용되는 할인율 부담이 누적됩니다. 하락 종목 수가 지수 낙폭보다 훨씬 두드러진 점은 그 부담이 일부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반에 퍼졌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7일 개방안 거부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7일 개방 계획을 거부했습니다. 이란은 적대행위 중단과 제재·봉쇄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미국은 이를 선행 양보로 보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최종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며, 양측은 카타르 등 중재국과 28~29일 별도로 접촉할 예정입니다.
유가가 이 뉴스에 곧바로 반응했다가 되돌린 점이 시장의 판단을 보여줍니다. WTI는 장중 4달러 넘게 올랐다가 중재 회담 소식에 오름폭을 거의 반납해 92.60달러, 0.21% 상승으로 마쳤습니다. 협상 결렬보다 협상이 이어진다는 신호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국내 언론이 거론한 11월 중간선거 이후 공격 재개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엔비디아 자사주 증액, 몽고DB 급락
엔비디아는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증액 소식에 1.68% 올랐습니다. 몽고DB는 CEO가 메타로 옮긴다는 발표에 18.5% 급락했고, 보잉은 737 맥스 인증 지연 우려로 6.9% 내렸습니다.
엔비디아가 오른 날 국내 반도체가 5%대 빠졌다는 점은 이날 하락의 원인이 반도체 수요보다 금리와 개별 이슈에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오라클이 AI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에 전력 공급 문제로 불가항력을 통지한 여파와,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디그의 미국 상장 추진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가 국내에서 거론됐습니다.
천재지변이나 전력난처럼 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사유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하도록 하는 조항입니다. 데이터센터 공사·납품 계약에서 일정 지연의 근거로 쓰이면 관련 기업의 매출 시점이 밀릴 수 있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미국 낸드플래시·SSD 자회사입니다.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나뉘어 반영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상장 추진 소식이 나올 때마다 모회사 주주의 지분 희석 논란이 함께 나옵니다.
WTI 92.60, 금 3%대 급락, 원/달러 1,365원
금은 3.5% 안팎 급락했고 WTI 11월물은 0.21% 오른 92.6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는 1,365.1원으로 7.6원 올랐습니다.
금이 금리 상승에 밀린 날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함께 나타났습니다. 안전자산인 금이 오르지 못했다는 것은 이날 위험 회피가 지정학보다 금리에서 비롯됐다는 뜻이고, 유가가 92달러대에서 버틴 흐름과도 맞물립니다.
오늘의 테마
반도체 급락 속 마이크론 실적 대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대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했습니다. 30일 장 마감 후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예정돼 메모리 업황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지는 구간이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입니다.
FDA 담관암 신약 승인, 바이오 동반 강세
HLB가 FDA의 담관암 신약 품목 허가 소식에 29.95% 급등하며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49%, 알테오젠 1.00% 상승으로 바이오 전반에 온기가 번졌습니다. 관련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입니다.
이차전지 반등, 반도체에서 나온 자금의 순환매
LG에너지솔루션 3.56%, 에코프로비엠 6.00%, 에코프로 2.25% 올랐습니다. 반도체 대형주가 매도 압력을 받는 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으로 자금이 옮겨간 흐름일 수 있으며, 지속 여부는 코스피가 안정을 찾는 시점에 좌우됩니다. 관련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POSCO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입니다.
고려해볼 시나리오
금리와 유가가 함께 오르는 국면에서는 방향성 베팅보다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편이 무리 없는 순서로 판단됩니다. 국내 지수는 8월 24일, 9월 2일, 9월 14일 세 번의 2% 이상 하락 가운데 두 번은 다음 거래일 반등, 한 번은 추가 하락이었던 만큼 29일 흐름을 확인한 뒤 대응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입니다. 30일 미 8월 PCE와 마이크론 실적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반도체 비중을 한쪽으로 크게 옮기기보다 분할 접근이 유효합니다.
경계할 지점은 세 가지가 겹치는 구간입니다. 10년물이 5.2%대에 자리 잡는지, 이란 협상이 카타르 중재 접촉 이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30일 PCE와 10월 2일 고용지표가 연달아 나오는 일정입니다. 외국인 순매도를 개인 2조6,050억원 순매수가 받친 구조라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주요 일정
29일 미국에서 8월 JOLTS 구인건수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고, 30일에는 8월 PCE 물가지수가 나온 뒤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이 회계 4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10월 1일에는 韓 9월 수출입 동향과 미 9월 ISM 제조업지수가 나오며 나이키 실적도 예정돼 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10월 2일 미 9월 비농업 고용으로, 시장 예상은 5만 명 안팎이고 8월은 16.2만 명이었습니다. 10월 5일은 개천절 대체공휴일로 국내 증시가 쉬고 6일에 재개장하며, 7일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