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상 확률 63%에서 50%로, 코스피는 고저차 243포인트 — 2026년 9월 4일 시장 브리핑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현 수준으로 두는 쪽을 지지하겠다고 말하면서 미 10년물 금리가 4.772%로 내려왔고, 선물시장이 반영하던 9월 인상 확률은 하루 만에 63%에서 50%로 떨어졌습니다. 뉴욕 3대 지수는 1.06~1.40%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뉴욕 반등을 받아 1.33% 오른 채 출발했다가 장중 6,439.49까지 밀린 뒤 다시 올라와 6,579.48에 마감했습니다. 하루 고저차가 243.48포인트였습니다.
금리가 시장을 흔든 지 사흘째입니다. 그런데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주 초 미 10년물이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가며 주식을 눌렀다면, 어제는 연준 인사 한 명의 발언이 그 압력을 걷어냈습니다. 월러 이사는 물가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인다고 했고, 이 흐름이 이어지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쪽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년물이 4.6bp, 10년물이 2.2bp 내렸고 다우는 624포인트 올라 8월 4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지표
| 지표 | 종가 | 전일 대비 |
|---|---|---|
| 코스피 | 6,579.48 | +0.26% |
| 코스닥 | 790.21 | −1.71% |
| S&P 500 | 7,747.71 | +1.06% |
| 나스닥 | 26,584.06 | +1.40% |
| 다우 | 53,686.11 | +1.18% |
| 미 10년물 | 4.772% | −2.2bp |
| 원/달러 | 1,359.3 | −9.4원 |
| WTI | 91.30 | +0.32% |
코스피와 코스닥의 등락률 차이는 1.97%포인트입니다. 같은 시장에서 대형주 지수는 오르고 중소형주 지수는 2% 가까이 빠졌다는 것은, 시장 전체에 자금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남아 있던 자금이 안쪽으로 이동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 외국인 세 주체가 모두 순매도했고, 기타법인만 1조6,000억원 안팎을 순매수했습니다. 사는 주체가 사실상 하나뿐이었던 셈입니다.
개인, 기관, 외국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일반 사업법인의 매매를 모아 놓은 계정입니다.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 이 항목에 순매수로 잡힙니다. 평소에는 규모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조 단위로 튀는 날은 대형사의 자사주 매입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함께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원/달러가 9.4원 내린 것도 같은 금리 이야기의 연장선입니다. 미국 금리 상승 기대가 후퇴하면 달러를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들고, 그만큼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됩니다. 다만 유가가 배럴당 91달러대에 머물러 있는 한 무역수지를 통한 원화 약세 압력은 남아 있어서, 환율 하락을 추세로 읽기에는 이릅니다.
오늘의 뉴스
고저차 243포인트, 코스피 6,579.48 강보합 마감
코스피는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 코스닥은 13.77포인트(1.71%) 내린 790.21에 마감했습니다. 뉴욕 반등을 반영해 87.61포인트(1.33%) 오른 6,650.33으로 출발했지만 오후 2시 전후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매도가 확대되면서 6,439.49까지 밀렸고, 이후 다시 올라와 상승분 일부를 지켰습니다. 하루 고저차가 243.48포인트에 달했습니다. 오전 내내 강세를 보이던 대형 반도체주가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 전환한 것이 지수 상승폭을 되돌린 직접적인 계기였습니다.
월러 이사 동결 시사, 9월 인상 확률 63%에서 50%로
S&P 500은 1.06% 오른 7,747.71, 나스닥은 1.40% 오른 26,584.06, 다우는 624.16포인트(1.18%) 오른 53,686.11에 마감했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가 목표치를 의미 있게 웃돌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고, 이 추세가 이어지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추세가 이어지지 않으면 소폭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단서도 함께 달았습니다. 이 발언으로 2년물은 4.6bp 내린 4.34%, 10년물은 2.2bp 내린 4.772%가 됐고, 선물시장이 반영하던 9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전일 63%에서 50%로 내려왔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역산해 다음 연준 회의의 금리 결정 확률을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전문가 전망이 아니라 실제 돈을 걸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치라는 점이 다릅니다. 확률이 하루 만에 13%포인트 움직였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참가자가 포지션을 바꿨다는 뜻입니다.
이란, 요르단과 UAE, 쿠웨이트 동시 보복 타격
이란은 미군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내 미군 및 동맹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측은 전일 미군 공습으로 결혼식 하객 4명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미 중부사령부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반격을 가벼운 일격이라고 표현하며 추가 타격 준비를 언급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운항 교란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상시 변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허깅페이스 129억 달러 인수 확정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자사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인수이며 주가는 1.8% 올랐습니다. 허깅페이스는 지난해 70억 달러 밸류에이션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독립성 유지를 이유로 거절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 스노우플레이크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넘어서며 16.6% 급등했고, 세일즈포스가 2.9%, 서비스나우가 6.5%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면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 348억 달러가 컨센서스를 밑돌아 2.7% 하락했고, 캠벨은 분기 배당 36% 삭감을 발표하며 7% 떨어졌습니다.
유가 91달러대 고착, 달러 약세에 원/달러 9.4원 하락
WTI 10월물은 0.29달러(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마감하며 90달러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금 선물은 1.81% 오른 온스당 4,494.70달러, 은 선물은 1.42% 오른 66.39달러로 안전자산 선호도 함께 유지됐습니다. 달러가 약해지면서 원/달러는 9.4원 내린 1,359.3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7월 미국 무역적자는 886억 달러로 전월 대비 24.4% 늘어 2025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자본재 수입은 11.4% 증가해 199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오늘의 테마
정유와 에너지
호르무즈 해협 교란이 길어지면서 WTI가 91달러, 브렌트가 95달러대에서 굳어지는 국면입니다. 지정학 프리미엄이 한 번 튀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준선 자체를 올려놓으면 정제마진과 원유 재고 평가이익이 함께 반영되는 구조가 됩니다. 다만 유가 상승은 물가를 거쳐 다시 금리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지수 전체에는 양날의 칼입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S-Oil, GS, SK이노베이션,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가 거론됩니다.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
세 주체가 모두 파는 날 기타법인 홀로 1조6,000억원 안팎을 사들였다는 것은, 수급 공백 국면에서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이 지수 하단을 받치는 변수가 됐다는 뜻입니다. 배당 확대나 소각을 동반한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주당 가치 개선을 동시에 노리는 수단이라, 수급이 얇아진 구간마다 반복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가 거론됩니다.
AI 인프라와 데이터 소프트웨어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와 스노우플레이크의 16.6% 급등이 같은 날 겹쳤습니다. 그동안 AI 수혜가 반도체와 서버 같은 하드웨어에 몰려 있었다면, 이번에는 모델 저장소와 데이터 플랫폼처럼 그 위에 얹히는 계층으로 시선이 옮겨 갔습니다.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연결 고리가 됩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SDS, 더존비즈온, 가온칩스, 이수페타시스, 케이아이엔엑스가 거론됩니다.
고려해볼 시나리오
오늘 밤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월러 이사가 동결의 조건으로 지목한 것이 물가 지표이긴 하지만,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인상 확률은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둔화가 확인되면 50%까지 내려온 확률이 더 낮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방향을 정해 크게 베팅하기보다 현금 비중을 남겨 두고, 확인한 뒤 나눠서 접근하는 순서가 무리 없어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기타법인 매수가 하단을 받치고 있지만 그 힘만으로 추세를 만들기는 어렵고, 개인과 기관,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가 언제 멈추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쪽이 순서에 맞습니다.
경계할 지점은 유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교란이 다시 확대되면 WTI가 100달러 선에 재진입할 수 있고, 그 경우 물가 압력이 함께 커지면서 어제 겨우 걷힌 금리 부담이 되돌아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개월 연속 월간 순매도를 이어 온 흐름도 아직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루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읽기보다는 누적 순매도 방향이 바뀌는지를 확인할 때까지 관망하는 편이 안전해 보입니다. 어느 쪽이든 단일 이벤트에 포지션을 몰지 않는 원칙은 그대로 유효합니다.
향후 주요 일정
가장 가까운 분기점은 오늘, 9월 4일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입니다.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함께 나오며 9월 회의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변수입니다. 다음 주에는 10일 미국 8월 생산자물가가 나와 유가 상승이 생산 단계로 얼마나 전가됐는지 보여줍니다. 같은 날 국내에서는 9월 지수와 개별주식 옵션 만기가 겹쳐 프로그램 수급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11일에는 월러 이사가 동결의 조건으로 직접 지목한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됩니다.
그다음 주가 이번 달의 고비입니다. 15일 FOMC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하고, 16일에는 미국 8월 소매판매가 오전에 나온 뒤 같은 날 오후 금리 결정이 이어집니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새벽입니다. 소비 지표와 금리 결정이 같은 날 몰려 있어 변동성이 커지기 쉬운 구간입니다. 17일에는 영란은행 통화정책 결정이 이어지고, 18일은 9월 선물과 옵션 동시만기일입니다. 월말에는 29일 구인·이직 보고서, 30일 2분기 GDP 확정치와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남아 있습니다.
미국 증시·국채금리·개별 종목 — Kiplinger, TheStreet, CNBC
원/달러 환율 — 서울파이낸스, 머니투데이
WTI 정산가 — 뉴욕상업거래소 10월물, 국내 경제지 종합
변동성지수 VIX — Yahoo Finance, 공포탐욕지수 — CNN Fear & Greed Index
경제지표 일정 — 미국 노동통계국·상무부·연방준비제도 공개 일정